첩보소설의 거장, 영국 소설가 존 르 카레(John le Carré)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드라마 <더 나이트 매니저 / The Night Manager>를 소개합니다. 

6부작으로 깔끔하게 끝나는 이 드라마는 2016년 BBC가 제작한 첩보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수퍼히어로 영화인 <어벤져스 / The Avengers> 시리즈와 <토르 / Thor> 시리즈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에서는 톰 히들스턴이 그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줍니다. 완벽한 수트핏과 우수에 젖은 영롱한 눈동자가 이건 뭐, 톰 히들스턴을 위한 드라마인가 싶었네요. 주인공 조나단 파인에게 금방 빠져들게 되고 맙니다. 그는 영화 킹스맨, 콜린 퍼스의 중후한 수트핏과는 또 다른 그만의 섹시한 수트핏 매력을 발산합니다. 물론,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수트핏만 빛은 발하는 것은 아니에요.  첩보 스릴러의 긴장감과 각 캐릭터들을 맡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또한 일품입니다.

 

톰 히들스턴(Tom Hiddleston)과 함께 <더 나이트 매니저 / The Night Manager>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은 미드 <닥터 하우스/ House M.D>로 알려진 휴 로리(Hugh Laurie), 영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의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 그리고 <테넷/Tenet>의 엘리자베스 데비키(Elizabeth Debicki) 등 쟁쟁한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차드 로퍼 역의 휴 로리(Hugh Laurie)는 미묘한 그만의 감정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입체적인 매력의 악당을 연기했습니다. 그래서 악당이지만, 마냥 미워할 수는 없지요. 사악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무지막지한 악당들과는 다른 차원의 악당을 보여줍니다. 

 

 

톰 히들스턴은 이 드라마에서 <토르 / Thor> 시리즈에서 한 로키 역할과는 느낌이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뭇 비슷해 보이는 면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내면을 투영하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인간미가 톰 히들스턴 연기의 특징인가 봅니다. 어벤져스와 토르 시리즈에서 그의 눈이 이렇게 예쁜지는 미처 몰랐네요.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은 이 작품에서 임산부의 모습으로 출연했는데 실제 임신을 한 상태에서 연기했다고 해요. 영드 <플리백 / Fleabag>에서 발암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는데, 그 얄미운 새엄마와는 아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 답니다. 정말 훌륭한 배우임에 틀림없어요. 

 

 

그리고 엘리자베스 데비키(Elizabeth Debicki)는 이 드라마에서 말 그대로 여신이랍니다. 190cm 큰 키와 월등한 비율로, 화면에 등장만 해도 빛이 납니다. 그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에서 온몸에 금색을 칠한 소버린 종족의 리더인 아이샤 역할로 잠깐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랍니다. 

 

순식간에 6회 에피소드를 끝내버릴 수 있는 깔끔한 드라마지만 첩보 스릴러 치고는 액션신이 많지 않아요. 액션신을 기대하고 볼 만한 드라마는 아니랍니다. 그리고 베드신과 누드신이 가끔 나오긴 하지만, 그건 그리 과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필요없는 베드신과 누드신이 굳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드 <더 나이트 매니저 / The Night Manager>는 첩보 스릴러물의 팬이라면 정말 좋아한 만한, 특히 톰 히들스턴의 팬이라면 더더욱 열광할 만한 괜찮은 작품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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