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찢기
찢어진 청바지, 디스트로이드 진.
디스트로이드 진 예쁘게 만드는 법을 공유해봅니다.
난생 처음으로 청바지를 찢어봤어요. 초딩 딸래미가 갑자기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싶어해서 즉흥적으로 해보게 되었네요.
이 청바지는 늘어나는 재질인데도 청바지 특유의 특성상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데요.
그래서 활동하기 좋게 무릎 근처를 좀 찢어주기로 결정했지요.
원래도 아주 살짝 스크레치(?)가 있어요. 아동용이라서 심하진 않지만, 핏이 꽤 예쁜 청바지랍니다.
그래서 망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더군요.
먼저 쪽집게, 가위, 눈썹칼, 칼을 준비해주세요. 칼은 없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커팅매트나 두꺼운 판을 안쪽에 대주셔야 해요. 무릎 뒤쪽에 구멍을 내고 싶지 않다면요.
그리고 우선 중요한 점은, 착용한 상태에서 어디쯤, 얼만큼 구멍을 낼지 미리 표시해야 해요.
안 그러면 전혀 엉뚱하게 디자인이 나올지도 모르거든요.
자, 그러면 시작!
1. 칼이나 가위로 먼저 구멍을 냅니다.
2. 눈썹칼로 잘린 부분 근처를 긁어 살짝 훼손시켜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앗, 망했다!"하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사포로 긁기도 한다고 해요.
아무튼 디스트로이드 진을 만들때는 이 작업이 디테일을 살리는 데 상당히 필요한 작업이에요.
3. 쪽집게로 가로실을 잡아 끄집어 내어줍니다.
어차피 디스트로이드 진이니깐, 망칠까봐 너무 걱정말고 과감하게 해도 되더라구요.
4. 경계부분에 마구 튀어나오고 찢어진 섬유가 먼지처럼 날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헝크러진 부분은 가위로 조금씩 정리했어요.
5. 구멍 하나씩 낼 때마다 착용시켜 보면서 잘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했어요.
처음에는 소심하게 시작하다 보니 너무 작게 구멍을 내서 나중에 더 키웠지요.
처음부터 구멍 크기를 확실히 잡고 시작하는 게 손이 덜 가긴 합니다.
구멍을 총 3군데 냈어요. 양쪽 무릎 살짝 윗부분과 한쪽 허벅지 쪽에요.
아이가 입을 것이다 보니, 너무 크게 찢지는 않았어요. 잘못하다가 완전히 찢어져 버릴까봐서요.
딸래미가 입어보고는 아주 흡족해 했습니다. 엄마표 찢어진 청바지라고 친구들한테 자랑해야겠다고 하네요.
처음 시도해 본 청바지 찢기. 아주 뿌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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